RTS와 덱 빌딩의 재미 요소 결합...최대 게임 시간 10분
'스타 2' 이후 없는 RTS 인기작...색다름으로 이용자 공략
2차 CBT 진행...신규 시스템, 2대AI 모드 등 추가
'스타 2' 이후 없는 RTS 인기작...색다름으로 이용자 공략
2차 CBT 진행...신규 시스템, 2대AI 모드 등 추가
데이비드 킴 언캡드게임즈 수석 게임 디렉터는 5일 온라인으로 기자들을 만나 배틀에이스 개발 비화를 이야기했다.
'배틀에이스'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로 잘 알려진 실시간시뮬레이션(RTS) 장르의 PC 온라인 게임이다. 적과 대전하는 게임으로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대의 전략에 대응하는 등에 재미가 있으나, 최근 트렌드인 '접근하기 쉬운'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다양한 전략에 대해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승리를 맛볼 수 있어서다.
'배틀에이스'는 전통적인 RTS와 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내가 사용하고 싶은 8개의 유닛을 덱으로 짜고, 게임을 플레이한다.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유닛 수가 제한적이기에 상대의 패를 보고 내가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하면 된다. 또한 지루하지 않도록 최대 게임 시간을 10분으로 정했으며, 몇 분 동안 세팅해야 하는 타 RTS 게임과 달리 시작부터 속도감 있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킴 디렉터는 "'클래시 로얄'과 카드 게임 등처럼 덱을 빌딩하는 재미 요소를 RTS에 결합했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덱을 짜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존 RTS와 다른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RTS와 차별점을 두게 된 계기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 2' 이후 성공한 RTS 게임은 등장하지 못했다.
킴 디렉터는 "세계적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를 예로 들면 게임 개발 방식은 와우와 동일한 게임을 만드는 것과 재미있는 와우를 보고 다른 류의 재미를 노린 동일 장르작을 만드는 것으로 나뉜다"며 "'배틀에이스'는 두 번째 방식을 따른다. RTS의 지루한 부분을 없애고 재미에 집중하면 침체기를 겪는 RTS에서도 성공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1위 게임을 지향하기보다 재밌는 게임을 만들면 이용자가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언캡드게임즈는 지난 6월 말 '배틀에이스'의 1차 CBT를 진행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받았는데, 한 번 뒤쳐지면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평을 들었다. 개발진은 유닛 상성을 이해하고 카운터 전략을 활용하면 손쉽게 역전할 수 있다고 보고, 오는 8일 열리는 이번 2차 CBT에 이용자가 손쉽게 유닛 상성을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킴 디렉터는 "이용자가 게임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소형-대대형-대형-범위형-소형 등 맞물리는 상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다"며 "실시간으로 유닛 상성을 확인할 수 있기에 전략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와 대결하는 신규 콘텐츠도 선보인다. 두 명이 사람이 아닌 AI를 상대하는 콘텐츠다. CBT 버전에서는 난이도를 세분화해 14종의 AI를 추가했고, 실력에 따라 AI를 자동으로 매칭해준다.
킴 디렉터는 "기존 콘텐츠와 동일하다. 다양한 모드를 한 게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건 오래된 게임 개발 방식"이라며 "5~10년 안에 성공한 타 게임을 보면 대부분 한 게임에서 하나의 콘텐츠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개발 경쟁이 10년 전보다 치열해졌고,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게) 개발하는 것도 어려워진 결과다. 배틀에이스는 한가지 게임을 재밌게 만들자는 목표로 1대1, 2대 2, 2대 AI 등이 동일한 게임성을 갖췄다"고 부연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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