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액 7193억원, 영업익 3244억원...전년比 59%, 71%↑
PC, 모바일 부문 매출 126%, 37% 급등...7월 콜라보, 최대 매출 달성
내년 3월 28일 '인조이' 출시 확정...지스타 2024서 신작 2종 공개 예정
AI 방향성 공개...게임용 sllm 개발, 대화형인격캐리터 시스템 도입 발표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인기에 힘입어 올해 누적 매출 3조원을 바라보는 게임사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 다양한 신작을 차례로 선보이고, 게임용 인공지능을 선보이면서 외형성장과 혁신에 속도를 낸다.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매출액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9%, 71%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949억원을 기록했으나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이번 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670억원이며 매출은 누적 2조922억원을 기록해 '연간 매출 3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크래프톤은 중장기적 준비와 투자 지속해오고 있다. 당장 훌륭한 분기 실적 주목 감사하나 지금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 전개 중"이라며 "IP(지식재산) 발굴, 퍼블리싱 체계 개편, 신흥 시장 인도 투자 AI(인공지능) 활용 게임성 강화 및 제작 효율성 증대 등을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한 차원 확대된 미래 성장 계획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별 매출은 PC 게임 2743억원, 모바일 게임 4254억원으로 각 전년 동기 대비 126%, 37% 급증했다. 배 CFO는 "배틀그라운드의 PC와 모바일 서비스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 성장했다"면서 "PC버전의 경우 7월 람보르기니 콜라보는 단일 상품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9월 선보인 신규 모드는 동시접속자 80만명을 넘어섰다. 모바일의 경우 신규 테마 모드 위주 업데이트로 새로운 게임 플레이 적극 도입, 정교한 수익 모델(BM)로 매출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배 CFO는 "2022년 초 F2P로 전환한 이후 게임 이용자 트래픽을 확보하고 게임 경험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1년간의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준비된 다양한 모드, 업데이트 될 맵, 콜라보 등을 봤을 때 내년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래프톤은 지속 성장 중인 배틀그라운드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먼저 '인조이'의 출시일을 내년 3월 28일로 확정했다.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하고 서구권 이용자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크래프톤에 따르면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2억3000만회를 기록, 인조이의 플랫폼 '캔버스'에는 20만개의 이용자 창작물이 생성됐다. 언노운 월드의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5민랩의 '딩컴 투게더'도 선보인다. '서브노티카 2'를 제외한 신작 3종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이용자를 만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IP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팰월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볼프 하우스 게임즈(Wolf Haus Games)와 데이 포 나이트(Day 4 Night)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배 CFO는 "새롭고 독창적인 게임 플레이 원칙으로 두고 스튜디오 투자 지속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래 먹거리인 AI에도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AI 인력 확보 및 원천 기술 연구 개발 투자 지속하고 있다. 이날 크래프톤은 새로운 AI 계획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소형언어모델(sLLM)을 게임에 탑재하고, 대화형인격캐릭터(CPC) 시스템을 선보인다. CPC는 게임 내 캐릭터를 AI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CPC 기반의 캐릭터는 게임을 이해하고 이용자와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클라이언트 단에서 구동 가능한 규모의 모델로,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아도 돼 빠른 응답 속도,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 서버 장애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모델 개발과 활용 두 가지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다. 게임용 sLLM은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업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론 크래프톤이 서비스하는 게임에 AI를 도입하겠다. 장기적으로는 기술을 공개하거나 라이센싱하는 파트너십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퍼블리싱 핵심 권역인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에 발리우드 배우 콜라보 등을 포함한 현지화된 콘텐츠를 선보임과 동시에 쿠키런과 '아처리 킹(Archery King)'을 해당 지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