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최근 2주새 하락해 20%가 붕괴됐는데,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반등을 이뤘다는 전화면접 기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서울 유권자 및 여당 지지층에서 크게 이탈한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지지율은 유지하며 보수층과 PK(부산울산경남)를 결집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및 인적쇄신에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정 지지율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강해졌단 해석이 나온다.
지난 10워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7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1월1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자체조사·지난 4~6일·전국 성인남녀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응답률 17.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주 전 마지막(격주 실시) 조사대비 3%포인트 내린 19%로 첫 1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7%포인트 급등한 74%로 처음으로 7부능선을 넘겼다.
응답자 권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긍정이 13%포인트 급락한 16%, 부정은 17%포인트 폭등한 78%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는 긍정 18%를 유지, 부정 3%포인트 오른 74%로 나타났는데 서울에서의 국정평가 악화가 두드러진 것이다. 대전세종충청은 긍정이 5%포인트 내린 15%, 부정은 4%포인트 오른 76%로 나타났다. 야권 텃밭인 광주전라는 긍정이 3%포인트 내린 2%, 부정 7%포인트 오른 95%로 각각 최저·최고치를 달렸다. 대구경북(TK)은 긍정이 2%포인트 내린 31%, 부정은 56%를 유지했다.
PK의 경우 긍정이 3%포인트 하락한 25%, 부정이 6%포인트 상승한 68%로 긍·부정 격차가 더욱 커졌다. 강원제주권은 긍정이 32%로 6%포인트 내린 데 반해 부정이 19%포인트 폭등해 66%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 더불어민주당(315명·이하 가중값)은 긍정 4%에 부정 94%, 조국혁신당(110명)은 긍정 4%에 부정 96%로 극명하다. 국민의힘 지지층(291명)에선 긍정이 2주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진 52%로 간신히 과반을 지켰지만 부정은 12%포인트 급등한 42%로 변동폭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무당층(없음/모름/무응답·227명)의 경우 긍정이 3%포인트 내린 9%로 한자릿수를 달렸고 부정이 8%포인트 오른 74%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281명)은 긍정 7%에 부정 90%로 국정평가가 더욱 악화했으며 중도층(329명)은 긍정이 5%포인트 떨어진 9%에 부정 8%포인트 오른 85%로 진보층 여론에 근접했다. 보수층(310명)은 2주 전보다 응답이 20명 늘었지만(약 2%포인트) 국정 긍정률이 3%포인트 내린 41%, 부정률은 6%포인트 뛴 53%로 긍·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이념 모름/무응답(유보층·81명)은 지난 조사보다 30명이 줄면서 긍정이 9%포인트 떨어진 20%, 부정은 12%포인트 뛴 54%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1%포인트 오른 31%, 국민의힘도 1%포인트 오른 29%를 각각 나타냈다. 야권에선 혁신당이 3%포인트 반등한 11%에 개혁신당은 3%, 진보당도 2%를 유지했다. 국정평가와 비교되는 여당 지지율은 서울에서 소폭 하락(30→27%), 인천경기에서 1%포인트 올랐다. 충청권(28→27%)과 TK(50→48%), 강원제주(37→36%)에선 횡보했다.
반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의 영향인 듯 PK에서 13%포인트 급등(29→42%)했다. 국민의힘은 진보층 상승(6→9%), 중도층 하락(19→17%)과 더불어 보수층에선 60%대를 회복(57→62%)했다. 이념유보층은 응답자가 줄면서 국민의힘 지지 이탈(29→20%)과 민주당 결집(18→32%) 양상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진보층 급락(63→50%) 대신 중도층 상승(25→33%), 보수층 선방(13→11%)을 보였다. 권역별 민주당은 충청권 상승(34→40%), 혁신당은 호남권 급등(15→24%)이 두드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