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57% 오른 43729.93에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50%, 2.93% 오른 5927.30, 18978.65에 마감했다.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트럼프 수혜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테슬라 주가는 15% 가까이 치솟았다. 장중 289.5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288.53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를 필두로 대형 기술주들도 두루 강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45.61달러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TSMC 등이 미국의 산업을 훔치고 있다고 발언하며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표명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5.94% 오른 35.96달러에 장을 마쳤고,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11.55%,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각각 8.38%, 8.42% 급등했다.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대선 변수가 해소되면서 향후 새로운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 '공포지수'로 불리는 S&P500 VIX는 하루 만에 11% 떨어지며 시장이 안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피에라 캐피털의 캔디스 뱅선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시장 반응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를 가정한 트럼프 트레이드의 연장"이라며 "다만, 채권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은 잠재적으로 주식 평가가치를 압박하는 잠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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