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4.75% 급등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가 경신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1474포인트(3.5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은 2022년 11월 10일(3.70%) 이후 2년 만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8983.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NBC 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꺾고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장 마감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핵심 경합주를 포함해 선거인단 291명을 확보해 당선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트럼프 트레이드 장세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14.75% 급등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온 은행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각각 13.16%, 13.20%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11.69%), 뱅크오브아메리카(8.40%), 씨티그룹(8.3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소형주 벤치마크인 러셀 2000 지수는 6% 이상 급등했다.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중소기업들은 트럼프의 감세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미주 주식 책임자인 마크 핀토는 "트럼프는 법인세율 인하,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더 많은 자극을 제공하고 위험 자산에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S&P 500 지수는 대통령 선거 전날부터 연말까지 트럼프 랠리로 알려진 랠리로 5% 가까이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5.94% 상승 마감했다. 이 주식은 전날 장외거래에서 43% 급등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일론 머스크 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15% 넘게 올랐다.
트럼프 당선에 재정 적자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35%, 4.60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66% 수준까지 상승했다.
모비우스 이머징 오퍼튜니티 펀드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승리뿐 아니라 하원과 상원에서 공화당의 승리도 보인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 경제가 정말로 도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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