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핵심 요직을 맡을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1기 집권당시, 일부 장성이나 관료 출신 인사들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은 만큼에는 이번에는 '충성파' 위주로 내각 등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수일 혹은 수주 내로 2기 행정부에서 일할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재무장관에는 억만장자 펀드 매니저인 스콧 베센트가 후보군 중 선두 주자로 거론된다.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베센트는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 경제 고문으로 합류했다. 트럼프는 최근 베센트를 "월스트리트의 최고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이라고 치켜 세웠다. 베센트는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경쟁자로는 역시 억만장자 펀드매니저인 존 폴슨이 있다.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 창립자인 폴슨은 트럼프 당선인과 10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상무장관으로는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외교 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 후보군도 입에 오르내린다. 한 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트럼프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 등이 후보군이다.
트럼프는 국방부와 법무부 장관 인선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1기 집권 당시 이 두 부처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장관으로는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거론되고 있다.
법무장관 후보군으로는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미주리),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장을 지낸 존 래트클리프 등이 거론된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는 래트 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공중보건분야를 총괄하는 직책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비서실장엔 트럼프 캠프의 수지 와일즈 공동선대위원장이 선두 주자로 거론되는 있다.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국내정책 담당 참모를 지낸 브룩 롤린스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요직 발탁도 관심 거리다. 트럼프는 정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 선언 후 "머스크는 인격을 갖춘 천재"라며 " 이런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