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임신부, 동거가족·돌보미' 백신 접종 당부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당 영아는 기침·가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 내원, 백일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입원 치료에 들어갔으나 증상 악화로 끝내 숨졌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올해 11월 1주 기준 총 3만332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 중이다.
13~19세가 45.7%, 7~12세가 42.0% 등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를 차지하고 있다. 0~6세는 전체 환자의 3.3%(1008명)로 8월 이후 증가 추세다. 1세 미만 영아도 10월 초에는 주당 2~4명 수준을 보이다가, 10월 말 12명까지 늘었다.
백일해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함께 보고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누적 1만3952명이 발생했다. 5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6월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아 10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13만명이 나왔다. 3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중 22명이 소아였다. 1세 미만은 20명이었다.
미국의 경우도 올해 2만2273명으로 전년동기(4840명) 대비 4.6배 늘었다. 1세 미만 사망의 경우 2023년 2명, 2022년 1명 보고된 바 있다.
질병청은 임신부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생후 첫 접종(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모두 2·4·6개월에 적기 예방접종을 맞는 게 중요하다. 고위험군, 영유아의 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및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성인들에 대한 예방접종도 권고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증가 추세인 0~6세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전문가 합동으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운영하여 대응하고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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