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협박)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튜버 최모(41) 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최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 그는 '사적제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 등 기자들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른바 '음주운전 헌터' 유튜버로 활동하는 최씨는 지난 9월 22일 오전 3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도로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 당일 최씨는 30대 중반 남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음주운전 의심 차량으로 경찰에 신고, 추격 장면을 유튜브에 생중계했다.
추격전에는 최씨의 구독자들이 운전하는 차량 2대도 합류했는데, 이들에게 쫓기던 A씨는 주차된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고 숨졌다. 경찰은 최씨가 주도했던 추격전과 A씨의 사망 사고 간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의 사유에는 최씨의 다른 범죄 혐의도 포함됐다.
최씨는 지난 8월 광주 한 숙박업소 주차장에서 음주운전 의심 운전자를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한 혐의(감금)도 받고 있다. 앞서 최씨는 작년 12월 음주 사실이 없는 운전자의 차량을 도로에서 멈춰 세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 1월에는 광주 한 유흥가에서 음주운전 적발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하다가 구독자와 운전자 간 폭행 사건의 빌미를 제공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씨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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