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기존의 감산 조치를 해제하면서 내년 국제유가가 4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글로벌 에너지 분석 책임자인 톰 클로자는 "아랍의 봄 이후 그 어느 해보다 2025년 유가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OPEC이 (감산을)풀고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배럴당 30달러 또는 4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지면 현재 원유 가격이 약 40% 하락하는 셈이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7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8달러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잠재적인 무역 전쟁이 이 같은 약세 전망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개발 제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며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이라는 슬로건 아래 셰일가스 개발과 석유 시추에 우호적인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