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공항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차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파울 페르난도 두클라스 파로디 주한페루 대사,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브라질 대사가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남색 정장에 짙은 분홍색 넥타이 차림을 한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비롯한 다른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14~21일 APEC이 열리는 페루 리마,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자네이루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때 적어도 1년에 한 번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최대 관심사는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되느냐다.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여부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대통령실은 회동 가능성에 대비해 막판까지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