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 '언어와 매체' 40~43번 지문속 가상 인터넷주소, 입력시 엉뚱한 사이트 띄워
野 예고한 '尹 국정농단 규탄·김건희 특검' 16일 광화문 집회 홍보 내용…주소명 훔친 듯
평가원 "문제 공개되자 악의적으로 한 듯" 경찰에 수사의뢰
野 예고한 '尹 국정농단 규탄·김건희 특검' 16일 광화문 집회 홍보 내용…주소명 훔친 듯
평가원 "문제 공개되자 악의적으로 한 듯" 경찰에 수사의뢰
친한(親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 보도를 공유하면서 "너무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며 "오늘 수능 끝난 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딴 짓을 하는 무리들이 누구인가. 아무리 다급해도 그렇지 이게 할 짓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 문제지가 공개된 이후, '언어와 매체' 40~43번 지문에 적힌 사이트를 인터넷에 입력하면 엉뚱하게 윤 대통령 퇴진 요구성 집회 창이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 지문 속 링크는 'https://'로 시작되는 짧은 인터넷 주소로 '플러그와 콘센트의 발명과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취지로 소개됐다.
수능 문제로 공개된 가상의 인터넷 주소를 누군가 선점해 집회 일정 안내 페이지로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출제용 가상의 사이트라며 "집회 안내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한 한편 "문제가 공개된 후 누군가 악의적으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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