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15일 시 주석과 정삼회담을 한다"며 "한·중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 협력, 문화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양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는 것은 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는 리창 총리가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중 경쟁 구도의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국제적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도 한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 양자 정상회담은 개최가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둘째날인 16일에 열린다.
김 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이루어진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이어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