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036 전주올림픽 유치 도전'...서울과 경쟁
"서울과 경쟁했을 때 열세하지 않아"
22조 국책사업 새만금 본궤도...기업유치 실적 12조
"서울과 경쟁했을 때 열세하지 않아"
22조 국책사업 새만금 본궤도...기업유치 실적 12조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기자단 차담회에서 '2036 하계올리픽' 유치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북은 지난 12일 대한체육회에 하계 올림픽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전북은 하계 올림픽 유치전에서 서울시와 본격 개최 도시 선정 레이스를 하게 됐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전 도전은 지난 2014년 동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국제행사 하면 서울이 다 독점하다시피 되어있어, 사실 지방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쉽게 못하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하계 올림픽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역에서 열리는 게 필요하다며, 올림픽 개최로 K-컬처와 전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반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컬처의 중심은 전북과 전주다. 전북 인구가 180만명에 무형문화재가 106건으로 무형문화재가 풍부하고 자산이 많아, 전 세계에 알리는 차원에서 필요성이 있고,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주 올림픽 개최 유치는 전주시의 독점이 아닌 충청권, 광주 등 비수도권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2027년에 충청권이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준비하면서 많은 경기장에 들어서게 돼, 협약을 맺었다"며 "광주 같은 경우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를 열고, 내년엔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도 열어, 두 경기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36년이 되면, 2030년 완공되는 새만금 포항 간 고속도로도 활용하면 대구의 육상 경기장도 활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전국 최하위(23.4%) 수준인 전북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관련해, 올림픽 개최가 재정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림픽 시설물은 국가 국제 행사로 지정되면 75% 보조해 준다. 당초 계획에 있는 체육시설 이외에 신축하는 것은 최소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재정자립도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 "올림픽을 하게 된다면 35경기 중 10~15개는 전북에서 하고, 나머지는 충남, 충북, 대전, 광주, 전남 등으로 분산해서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의 공동 개최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유치가 치열하다. 인도네시아, 사우디, 카타르 등 강국들이 뛰어들었다"며 "서울이 단독으로 개최하는 것보다 서울 전주가 같이 공동 개최하는 것이 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지사는 "8년 동안 80만평 분양되던 상황인데, 지금 1년 만에 120만평이 분양이 순식간에 나갔다"며 "산업용지가 없어서 분양을 못하고 있다. 열심히 매립하고 있는데, 내년 봄부터나 분양이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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