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체 피해면적 2만2381㏊ 대상
지난 7~9월 벼멸구 생육기 평균기온이 26.7℃로 평년(23.9℃)보다 2.8℃ 높아 벼 생활사(알~성충)가 단축되고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또 9월까지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의 활력이 왕성해져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벼멸구는 벼 줄기에서 즙액을 먹는 해충이다. 벼멸구가 생기면 벼가 잘 자라지 못하고 심하면 말라 죽는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10월 8~21일 벼멸구 피해신고 접수와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2만2381㏊(헥타르·1㏊는 1만㎡)로 조사됐다. 이 중 국고지원 피해면적은 1만7732㏊다. 지자체별로는 전남 9261㏊를 비롯 전북 3098㏊, 충남 2979㏊, 경남 1551㏊ 등이다. 여기에 재난지수 300미만의 지자체 지원대상 피해면적은 4649㏊로 나타났다.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는 벼멸구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피해 농가 1만7632호에 농약대와 대파대, 생계비 등 재난지원금 183억원을 지원하기로 심의 의결했다. 또 피해율에 따라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피해율 30%~49% 1년, 50% 이상 2년), 농가경영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리 1.8%의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벼멸구 피해와 같은 대규모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과 협조해 예찰 강화와 철저한 방제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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