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7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열고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되새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이 창업회장의 기일을 맞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이날 추도식에는 예년처럼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가(家)가 선영을 찾아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이 창업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흥 연구개발(R&D) 단지 설비 반입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다음달 6일에는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된다. 이에 기존 '반도체인의 신조'를 대체하고 새로운 50년을 이끌 'DS인의 일하는 방식'도 공개될 전망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1974년 12월6일 당시 삼성 계열사 이사로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했으며, 이후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의지를 다지고자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등 10가지 행동 다짐을 만든 바 있다. 최근 반도체 기술과 시장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새 신조를 만들기로 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DS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원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한다. 작년에는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11월 말에 인사가 이뤄졌으며, 올해도 인사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달에는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로벌 전략회의도 예정돼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1976년 삼성그룹 전산실 개장식에서 설비를 둘러보는 이병철(왼쪽 네번째) 삼성 창업주와 이건희(왼쪽 세번째) 삼성전자 선대회장. 삼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