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CEO 서밋 의장 인수
인사말서 현지 사업경험 소개
2025 서밋, 경주서 10월 개최
인사말서 현지 사업경험 소개
2025 서밋, 경주서 10월 개최
인류 번영과 기업의 미래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페루에 모인 100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엄지 척'(Thumbs-up) 제스처를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 만남을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 회장을 포함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함께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사람, 비즈니스,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포용적 금융 등 20여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의장 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핸드 오버 행사를 통해 올해 페루 행사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인터코프 CEO가 내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의사봉을 받은 뒤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b·b)"라며 "이 약자 'BBB'를 소문자로 써보면 세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처럼 보인다. 하나가 아닌, 두 개도 아닌, 세 개의 '엄지척'이다. '트리플 엄지척'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Bridge)가 되고, 기업(Business)이 혁신을 주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Beyond)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로 이어지는 비즈니스의 힘을 구체화하려면, 21개국이 혁신과제를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CEO 서밋의 프레임워크 안에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과제, 기술 어젠다, 혁신목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최 회장은 "저는 이 나라(페루)에서 20년 넘게 사업을 해오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르실 것"이라며 "2004년 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는데, '카미세아(Camisea)'라는 매우 도전적인 사업이었다. 가스가 신흥 지역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천연가스를 채취해야 했고,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이 가스를 안데스 산맥, 해발 4000미터를 넘어 운송하는 것이었는데 아무도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가스는 페루 에너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미래의 도전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됐고 이러한 경험 덕분에 저는 이 나라, 페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행사는 여러 중요한 논의가 있었고, 마치 20년 전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미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났다"면서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내년 경주에서 2025 APEC CEO 서밋이 열린다. 고즈넉한 풍경과 유구한 역사를 배경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혁신의 영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의 목표와 이를 위한 기술 어젠다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 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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