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6일 집회에 전병헌 "재판부 겁박하려다 개딸 분노유발 대회로 변질"
"법원 '생중계 불허' 배려에도 '尹 꼭두각시' 매도…폭력 유발해 뒤집으려 할 것"
"明리스크 벗어난 진정한 야권재편" 논평도…田 "민주당 밖서 3총 3김 새판을"
친연(친이낙연)계 중심의 새미래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20대 대선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금고형 판결을 계기로 "(민주당이) '특검 촉구 집회'를 빙자해 '폭력사태'를 유발해 물리력으로 판을 조기에 뒤집겠단 수를 쓸 가능성이 높다"며 견제를 이어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온 군소야당 등과 연합해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특검 수용촉구 집회'라지만 3차 집회는 처음 의도와 정반대로 변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월15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전병헌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홈페이지 사진>
그는 "당초 (민주당은) 15일 선거법 판결을 (벌금형) '100만원 이하'로 예상하고, 무죄 분위기로 몰아 25일 위증교사 재판부를 기세등등하게 겁박하려는 의도였을 것인데 선거법 판결이 치명적으로 나왔으니 분노유발 규탄대회로 변질될 게 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은 뻔한 외통수만 남았다. 특검 촉구집회를 빙자해서 폭력사태를 유발해 물리력으로 판을 조기에 뒤집겠단 수"라며 "15일 판결에 대해 '정권의 야당탄압에 대한 법원의 화답'이란 상투적이고 선동적 반응을 내놓은 것과 같은 맥"이라고 짚었다.
전병헌 대표는 "이미 지난주 집회부터 '폭력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 진실과 상식을 외면하고, 오직 진영논리에 눈먼 자들의 광란정치가 초래하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집회·시위에 대처하는 경찰의 철저하고 치밀한 대책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울고 싶은 이재명 개딸(이 대표 지지 강성 당원·팬덤)들의 뺨을 굳이 때려주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집회 질서와 안전 유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란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사법부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1심 선고 생중계를 촉구했다.
전 대표는 "(선거법 1심 선고는) 재판부가 그나마 이 대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은 결정같다"며 "그러나 재판공개를 강력 반대하고, 중계 불허에 반색했던 사람들이 이젠 그 배려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재판부를 '윤석열 정권의 꼭두각시' 정도로 매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판결 내용조차 외면하고 진영논리에 눈먼 자들을 선동하는 악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25일 위증교사 판결은 생중계 허용을 촉구한다"며 "그들은 상대의 배려를 존중하기보단 악용 전술에 더 능한 세력이란 점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의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에 참가해 함성을 지르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앞서 김연욱 새민주당 선임대변인도 15일 논평에서 "법원이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중요한 선례를 남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주의와 대통령선거 교란행위를 바로잡을 중요한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25일엔 위증교사 혐의 1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 추종세력과 강경 친명파 의원들의 협박·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나, 사법부는 정의를 위해 굳건히 서 있을 것"이라며 "거짓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농락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행동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달리 대표 방탄에만 몰두한 민주당과 이 대표를 일관되게 비판해왔다"며 "새민주당은 앞으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부터 벗어난 진정한 야권 재편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2027년 대선에서 반드시 권력을 되찾겠다"고 수권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한편 전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은 이 대표 1극 체제를 넘어 거의 우상화된 정당이기 때문에 거기에선 숨을 제대로 못 쉰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잃게 되면, 1극 체제의 약점으로 중심 하나가 빠져 붕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 훌리건 성격의 개딸이 장악한 민주당 속에 들어가 활동 공간을 만들긴 역부족이기에 우리가 정권을 다시 한번 도전해 되찾아오겠단 의욕과 희망을 가지려면 민주당 밖에서 새롭게 판을 짜야한다"며 "25일 (위증교사)판결이 결정적 도화선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열흘 정도 당겨졌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이 대표 이외의 대안을 준비하라고 압박한 한편 일명 '3총 3김'을 거론했다. 김부겸·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및 김경수·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한 둥지에 다시 한번 모여 버무려지면 각각의 경쟁력과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