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시중은행 및 외국계 임원 참여 점검 회의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0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10곳의 외환·자금 담당 임원을 소집해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외환시장과 외환자금시장 전망을 듣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부문 영향과 대응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은행별 외화유동성 상황을 평가하고 관리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감원은 외환시장 불안과 별개로 외화자금 시장에서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달러 유동성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수준이 추가로 높아지면 자금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어 시장 일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도 미국 대선 이후 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며, 외화 조달 계획을 재점검 중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웃돌고 있다. 앞서 미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13일 장중 1410원을 넘어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외환시장뿐 아니라 가상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서도 이상 거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들과의 핫라인을 가동해 일정 기준 이상 급등락 종목들은 시세조종 의심 주문을 제출한 계정이 있는지 매일 점검하는 중이다. 이 밖에 금융당국은 거래소로부터 통보받은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면서, 최근 과열된 시장 상황을 이용한 풍문·허위 정보 유포와 관련 선행매매 등도 단속할 방침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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