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탈북민단체發 추정되는 대북 전단·구호품 풍선 사진 공개하며 "쓰레기" 비방담화…다음날 오물풍선 도발 재개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도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부양했다. 합참은 풍향을 고려해 풍선이 경기도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선을 띄운 이후 약 3주 만에 도발을 재개했다. 올해 북한은 지난 5월말부터 총 31회에 걸쳐 남쪽으로 쓰레기풍선을 부양했다. 전날(17일)엔 사실상 탈북민들을 '쓰레기'로 지칭한 비방 담화를 냈다. 탈북민·북한인권운동 단체에서 띄운 것으로 보이는 대북전단 및 구호품 풍선 사진을 공개하면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전날 "16일 많은 (북한 내) 지역들에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고 영토 오염이라고 강변하며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끝에 닿았다.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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