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미디어특위, MBC유튜브 16일자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촉구 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11시간54분59분치 중계 비판
비민주노총계 MBC 3노조 비판 전하기도…"'검사가 기소, 국민은 선택' 15일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멘트 더 가관" 지적
비민주노총계 MBC 3노조 비판 전하기도…"'검사가 기소, 국민은 선택' 15일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멘트 더 가관" 지적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 국회의원)는 18일 성명을 통해 "MBC 공식유튜브는 지난 16일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촉구 3차 국민행동의 날' (광화문) 장외집회를 무려 11시간54분 동안 생중계했다. 당장 MBC 내부에서 반발이 나왔다"며 이처럼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유튜브 채널 MBCNEWS는 16일 '끝까지 LIVE'란 주제로 11시간54분59초 분량의 중계방송을 남겼다. '3차 국민행동의 날' 실제 집회시간인 1시간19분여 영상을 반복 재생한 것이다. '끝까지 LIVE'는 국회 본회의·국정감사 등 장시간 중계에 활용된 사례가 주를 이뤄왔었다.
미디어특위는 민주노총 언론노조 반대성향인 MBC 제3노조를 인용해 "3노조 유튜브는 어제(17일) '공영방송이 특정 정당의 장외집회를 이렇게 장시간 생중계한 건 매우 이례적이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태'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 앵커의 클로징멘트는 더 가관"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1심 판결에 대해 "야당 대표든 대통령 부인이든 범죄 혐의가 있어서 처벌 받아야 한다며 법원의 판단을 요구하는 일, 즉 기소는 검사만 할 수 있다"고 검찰을 꼬집은 대목을 들었다.
해당 앵커는 "기소는 검사만 하고 그 틀 안에서 판결을 법관이 한다. 그러나 '평범한 국민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니, 국민은 세상사를 지켜보며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한다"고도 했다. 특위는 "선거날도 아닌데 무슨 '선택'을 하냐"며 "민주당의 검찰·법원압박에 동참하란 뜻"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이재명 팬클럽이 벌이는 '판사탄핵 운동'에 10만여명의 개딸(개혁의딸 준말, 이 대표 지지 강성당원·팬덤)이 서명했다. 시청자들한테 개딸이 되란 말인가"라며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는 공영방송 뿐만 아니라 민영방송도 준수해야 하는 기본적인 방송심의규정이다. 이번 생중계는 공영방송 기본 원칙을 스스로 저버린 처사"라며 "특정 정당 입장을 대변할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이 아니라 특정 정당의 홍보 채널을 자처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10월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BC 출신인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MBC를 '민주당 방송'이라 언급한 건 경험칙에 입각한 설득력있는 지적"이라며 "MBC에 묻고 싶다. MBC는 문화(Munhwa )방송인가? 아니면 민주당(Minjoo)방송인가"라고 공개 추궁했다.
특위는 "MBC의 이번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영방송으로서 본분을 되찾기 위한 철저한 자성과 시정을 촉구한다"며 "안형준 MBC 사장은 정치적 편향을 즉각 바로잡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즉각 마련하라"고 했다. 아울러 12시간 집회 생중계에 대한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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