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673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갔지만 자본규모가 6조2000억원 감소해 1~2분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1.6% 늘어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11.1% 웃돌았다. 올해 들어 3개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보험손익으로 건강보험 신계약이 383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다만 킥스(K-ICS)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하회하며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9월말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13조원으로 6월말 대비 3000억원 늘었지만, 신계약 CSM이 8000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해약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여력도 축소됐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큰 폭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증가에도 CSM배수 하락으로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금리하락에 따른 종신보험 수익성 저하와 건강보험 경쟁 심화로 향후에도 CSM 배수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흐름을 지속될 수 있지만 금리인하와 과당경쟁, 비우호적 정책기조가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둔화요인으로 작용해 향후 이익모멘텀은 강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는 기존의 9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과 NH증권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삼성생명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계약 CSM에서 알 수 있는 담보경쟁력 제고와 시니어 및 간편 시장에 대한 적극 대응, 중장기적 기업가치제고 방향 목표 달성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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