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관심 높아져 수요 ↑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것"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것"
국내 '바이오 뷰티' 제품인 보톡스와 필러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과 함께 톡신 수요가 커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의 3분기 보툴리눔톡신·필러 매출이 모두 올랐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증가한 647억원을 기록했다. 휴젤 측은 "300단위 대용량 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면서 국내 톡신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7월과 9월에 진행된 미국향 선적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에서도 매출이 늘면서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가 73%가량 성장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의 경우 2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3분기 유럽 시장에서 매출액이 약 7%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3분기에만 474억원을 기록했고, 누적으로 13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누적 나보타 매출 중 80% 이상은 수출에서 발생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미용 시장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올 상반기에는 나보타의 미국 내 미용 분야 매출이 프랑스 입센사의 디스포트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미용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3분기에 매출액이 줄었지만, 필러 제품을 포함한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메디톡스의 3분기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등의 매출은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1억원보다 13% 늘었다.
메디톡스 측은 "오창 1공장의 우수 품질 유지를 위해 3·4분기 정기 점검 기간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최신 설비 교체를 진행했고, 9월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면서 "대부분의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1공장의 가동률 변화에 따른 매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송 3공장의 수출 국가별 제조소 추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별 순차 등록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젤과 대웅제약, 메디톡스는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휴젤은 미국 시장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현지 파트너사 베네브와 협업해 연내에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출시할 계획이다. 3년 내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휴젤 측은 "4분기에 미국 시장에 톡신 제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70여개 국가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와 관련해 전 세계 68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나보타 수요 상승에 대비해 제조시설도 확장하고 있다. 경기 화성 향남제약단지에 총 1014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바이알 규모의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메디톡스도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홍콩 등 36국에 메디톡신을 수출하고 있다. 메디톡스 측은 "국내외에서 톡신, 필러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량 확대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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