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지자체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선 개최
#결혼이민자 B씨는 이웃사촌이 생기고, 아이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늘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덕분이다. 구청에서는 결혼이민자와 유학생 등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의 주체가 되도록 '참여형 돌봄 공동체'를 운영하고,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은 246만명이나 된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약 4.8%로 명실상부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됐다. 하지만 언어나 문화 등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적지 않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은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한 지역 맞춤형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4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개최한다. 경진대회에는 각 지자체에서 접수한 총 53개 사례 가운데 1차 전문가 심사와 '소통24' 등 2차 대국민 심사를 거친 총 8건의 사례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순위를 겨룰 사례는 △돌봄사각지대 다문화 아동을 위한 마을품 보둠교실(부산 사하구) △요람에서 취업자격증까지 정착지원프로그램 운영(부산 수영구) △노(인)다(문화)지(역) 돌봄 공동체(대구 달서구) △AI기반 외국인 의료지원서비스(인천광역시) 등이다. 또 △외국인 생애주기별 맞춤지원(경기 안산시)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인UI 지원서비스(강원 홍천군) △청각장애 다문화가족 한국어 교육(충남 천안시) △119신고 통역봉사단 운영(전북특별자치도)도 뽑혔다.
8건의 우수사례는 현장 발표 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장려상 4점이 결정된다. 수상한 지자체에는 행안부 장관상과 함께 총 4억원(최우수상 1억원, 우수상 각 6천만원, 장려상 각 3천만원)의 특별교부세가 교부된다.
행안부는 경진대회에서 발굴된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우수사례를 전국 지자체에 공유해 정책적으로 활용하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부산광역시의 '공공의료기관 상주 통역 서비스 운영' 사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사례는 15개국 출신 외국인주민 66명이 의료기관에서 통역가로 활동하면서 월 평균 240여 건의 통역을 지원하는 것이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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