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코엑스서 콘텐츠 IP 마켓 개최
'새로운 확장의 기회' 주제로 콘텐츠 IP 비즈니스 전략 및 사업화 모색
'새로운 확장의 기회' 주제로 콘텐츠 IP 비즈니스 전략 및 사업화 모색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분야 IP와 이종 산업을 연계하고자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마켓 2024'를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콘텐츠 IP 마켓'은 콘텐츠 IP 관련 상품과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산업 생태계 현황을 살펴보고 업계의 경제적 성과를 확대하는 기회를 갖는 행사다. 올해는 '콘텐츠 IP, 새로운 확장의 기회'를 주제로 콘텐츠와 유통, 플랫폼 분야의 국내외 90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날 열린 'K-콘텐츠 IP 글로벌 포럼'에서 송진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지난 14년 간 K-콘텐츠 산업은 매출 2.4배, 수출 5.7배라는 비약적인 성장곡선을 그렸다"며 "그러나 2020년대 초반을 넘어가면서 가팔랐던 성장세가 둔화되는 징후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유의미할 정도로 충분하게 (산업화에) 환원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송 센터장은 이제 수익창출 수단으로서 콘텐츠 IP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콘텐츠가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했으나 사업확장을 이룬 콘텐츠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IP 지속기간이 짧다는 게 한계점이라는 게 송 센터장의 분석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8위에 이르지만 라이선스 비즈니스 규모는 17위에 그친다. K-콘텐츠의 라이선스 비즈니스 비율은 14.6%(잠정)에 그치고 관련 매출 또한 대부분이 국내에 집중되고 있다. 반면 메가 IP를 보유한 디즈니의 경우 콘텐츠 라이선싱 활용률이 151.7%나 된다.
콘진원이 진행 중인 콘텐츠 산업 규모 조사 잠정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콘텐츠IP 산업 매출 규모는 34조4710억원 수준이다. 2026년 기준 예상 매출액은 46조9840억원으로 향후 3년 간 36.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윤상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콘텐츠 시장 정체기를 돌파하려면 장르별 지원정책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염 본부장은 "현재 콘텐츠 IP산업은 콘텐츠의 고위험성과 그로 인한 단발성 거래, 콘텐츠 IP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 작은 시장규모, 성공사례 부족, 소극적 투자, 전문인력 및 정보부족 등의 한계점을 갖고 있다"며 "장르별로 나뉘어 있는 콘텐츠 B2B(기업간 거래) 행사 등을 연동·연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한국과 일본 콘텐츠 선도기업 대표들이 콘텐츠 지식재산을 활용한 성공사례도 공유됐다. '진격의 거인'을 제작한 위트 스튜디오 대표이사이자 '공각기동대'를 제작한 와다 죠지 I.G 프로덕션 대표이사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최전선'을 주제로 이야기했고,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등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해 독창적인 테마파크 프로그램을 구축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가 '콘텐츠 지식재산 산업 성장과 롯데월드'를 주제로 연설했다.
20~21일에는 콘텐츠 2차 사업화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콘텐츠 기업과 국내외 구매자 1대 1 상담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20일에는 만화·웹툰의 전 세계적 성장과 함께 이들이 게임, 영상화 등 2차 사업으로 확장한 사례를 조명한다. 웹툰 제작사인 레드아이스스튜디오와 디앤씨미디어, 재담미디어 등이 콘텐츠 2차 사업화와 연관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성공사례를 공유한다. 21일에는 저작권위원회와 연계해 저작권 관련 콘텐츠 기업의 해외상표 출연과 K-콘텐츠 상표 브랜딩을 위한 전략 기획을 지원한다. 이어 다양한 창업초기기업들이 콘텐츠 지식재산을 활용해 성공한 사례를 공유한다.
콘텐츠 IP 마켓 행사 전 등록한 국내외 구매자는 635명이며, 상담은 약 1000건이 확정됐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K-콘텐츠는 콘텐츠 산업 내 분야 간 확장뿐만 아니라 식음료, 패션, 놀이동산 등 콘텐츠 산업 외 분야까지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다"며 "'콘텐츠 IP 마켓'이 이러한 잠재성을 바탕으로 케이-콘텐츠가 더 확장하고 세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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