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게임세상] 더 강렬하고 빠르게...멀티플랫폼 액션게임 쏟아진다

입력: 2024-11-19 03:41 김영욱 기자

폰트

지스타2024서 만난 K-게임 기대작 5종
지스타 주제는 멀티플랫폼·액션 장르 게임
넥슨 오버킬·카잔, 펄어비스 '붉은 사막' 대표적
탑뷰 슈팅 PC 게임, 슈퍼바이브·아크도 주목

게임사들이 공들이고 있는 신작에 대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임사들은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주요 신작을 경쟁적으로 소개했다. 내년부터 다양한 장르의 멀티플랫폼 게임이 본격적으로 출시돼 게임생활이 더 재미있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스타에서 소개된 미래의 국산 게임은 '액션'이 중심이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화려한 효과를 기반으로 몰입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넥슨의 '프로젝트 오버킬'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웹젠의 '드래곤 소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들의 지스타 시연 버전은 손맛 가득한 '액션'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액션'의 극대화…'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붉은 사막'

'프로젝트 오버킬'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는 모바일PC 플랫폼 신작이다.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2D 벨트스크롤 액션을 3D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횡 이동과 종 이동만 가능해 평면적인 움직임만 가능하다는 한계 속에서도 액션을 살린 게임이었다. '오버킬'은 3D 게임으로 Z축을 추가하면서 더욱 다양한 기믹 수행과 전투 경험을 구현한다. 이는 원작 팬들은 새로운 던파의 모습을, 비팬들은 던파를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서 원작의 '웨폰마스터'와 '넨마스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직업은 콤보를 우겨넣으며 전투를 할 수 있어 손맛을 느끼기에 좋았다. 시나리오 던전에서는 뛰어오는 몬스터를 피하며 지형을 뛰어넘어야 했고, 축이 하나 늘어나면서 대각선 공격과 이동이 가능해졌다. 원작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이다.

[김영욱의 게임세상] 더 강렬하고 빠르게...멀티플랫폼 액션게임 쏟아진다

프로젝트 오버킬 인게임 화면. 넥슨 제공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은 다른 게임에서 접하기 힘든 강렬한 액션을 보여줬다. 자체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섬세한 그래픽과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등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플레이와 다채롭고 깊이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대다수의 PC 콘솔 게임 중 액션 장르작은 적의 공격을 보고 다음 행동을 취하며 클리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붉은 사막'도 일정 부분 비슷하지만, 턴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턴을 만들어내야 했다. 특히, 적 보스의 연계 공격은 마치 시스템을 상대하는 PVE가 아니라 사람을 상대하는 PVP 게임 같은 느낌을 줬다. 또한 각종 콤보 공격은 격투 게임의 게임성을 드러냈다.

완성도 높은 심리스 월드도 액션 강화에 한 몫 했다. 심리스 월드는 끊김없이 탐험할 수 있는 세계를 일컫는다. 맵을 이동하거나 보스를 상대할 때 화면 전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붉은 사막'은 보스와의 전투에 넣은 컷신도 끊김 없이 연결했다. 연출이 자연스러워 적을 공격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물체와의 상호작용도 뛰어났다. 길을 지나갈 때 나무가 떨어지는 데 길을 막고 있는 쓰러진 나무에 강력 공격을 하면 나무를 부술 수 있었다.

이는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다른 부분이다.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의 글로벌 기준을 따랐다. 하드코어 액션 RPG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매우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며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장르다.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개척한 '다크 소울'이 대표적인 게임이다. 카잔은 '소울라이크'와 유사하게 적의 공격을 받아치거나 회피한 뒤 주어진 턴에 공격하면 된다.

붉은 사막 '리드데빌'. 펄어비스 제공

◇깊이 있는 전투 경험 '슈퍼바이브', 가볍게 한 판 가능한 '프로젝트 아크'…비슷하면서 다르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하는 '슈퍼바이브'는 변화하는 전장에서의 다채로운 전투 양상을 빠른 속도감으로 즐길 수 있는 신작 PC 게임이다.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낙하 이후 제한된 공간에서 싸우며 최후의 1인(팀)이 될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장르작이다.

배틀로얄 장르작은 한 판당 게임 시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지만, 슈퍼바이브는 게임 속도를 끌어올려 플레이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를 위해 맵 크기를 줄였으며 레벨 상한선을 낮게 조정했다. 레벨 상승도 변주를 줬다. 이로 인해 한 판당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며 게임의 피로도가 다른 게임에 비해 적다.

이 외에도 캐릭터별로 스킬 구성, 공격 속도, 공격당 데미지가 다르게 설계됐고, '글라이더'를 타고 이동 중 적의 공격을 맞으면 즉사하는 것과 '기차', '레이저' 등 지형지물의 공격을 피해야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슈퍼바이브 인게임 화면. 넥슨 제공

'프로젝트 아크'는 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의 아크 팀이 개발하는 톱다운 밀리터리 전술 슈팅 장르작이다. 전장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점을 구현, 1인칭 슈팅 게임(FPS)의 고질병인 '3D 멀미' 없이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슈팅 게임의 진입장벽을 시점으로 완화해 슈팅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손쉽게 정착할 수 있다.

가벼우면서도 슈팅 게임의 본질을 제대로 살렸다. 배틀그라운드처럼 '탄도학'이 적용돼 있어 거리에 따라 적이 맞는 위치가 달라진다. 총기마다 사거리도 조금씩 다르다. 총기는 캐릭터마다 지정돼 있어 이용자가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플레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살자'는 사거리가 짧고 연사가 뛰어난 '우지'를 들고 있어 상대방과의 정면대결보다는 사각지대에서 등장해 순식간에 정리하는 방식이 좋다. 이에 따라 캐릭터의 매력도 뛰어나다.

슈팅 게임의 고전 문법인 1인칭, 3인칭을 따르지 않아 이용자를 유치하려면 시야 싸움과 다양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 프로젝트 아크는 아군과 시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고, 캐릭터 별 총기 탑재는 적팀의 조합을 확인하면 적이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예측, 그에 맞춰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총으론 여러 번 쏴야 하는 나무벽은 망치 든 캐릭터로는 한 번에 ？ 수 있게 했다.

두 게임은 탑뷰 시점, 짧은 플레이타임과 슈팅 요소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슈퍼바이브는 화려한 스킬과 논타깃 슈팅의 재미, 레벨을 올리기 위한 동선 설계하는 재미를, '프로젝트 아크'는 점령전과 데스매치 등 두 가지 모드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프로젝트 아크 인게임 화면. 크래프톤 제공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22
☎ 02) 3701-5500
등록번호 : 서울 아01699
등록일자 : 2011.07.15
발행일 : 2000.03.03
발행인/편집인 : 박학용

[김영욱의 게임세상] 더 강렬하고 빠르게...멀티플랫폼 액션게임 쏟아진다

이 시간 핫클릭

핫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