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는 기존 컴퓨터 환경에서 양자컴퓨팅을 모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서울대 연구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7~2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SC24(Supercomputing Conference 2024)에 공동 부스를 개설,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SnuQS를 처음 공개하고 42큐비트 양자 회로의 풀-스테이트 벡터 시뮬레이션 시연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에 따르면 풀-스테이트 벡터 시뮬레이션은 양자 상태를 온전히 모방해 복잡한 양자 회로를 분석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으로, 개발자들이 양자 알고리즘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연을 통해 물리적 양자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어 양자 회로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SnuQS의 상업적 응용 가능성을 가시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SnuQS는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에 통합돼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멀티 노드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기존 대비 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사업총괄(CQO) 부사장은 "SnuQS의 목표는 연구자와 개발자가 불안정한 양자 하드웨어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양자컴퓨팅의 경계를 넓히도록 돕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양자컴퓨팅 기술의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양자 생태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진 서울대 교수는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실에서 이뤄진 혁신이 실제 응용 기술로 이어졌다"며 "SnuQS의 개발은 학문적 성과가 상업적 활용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사례로, 양자컴퓨팅 분야의 상업화와 과학적 발전에 기여할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 전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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