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님들 전화 그만하세요. 공개적으로 답 드립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장범(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 청문회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당대표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현장에서 진행된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한다)"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하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지난 18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감정적 발언들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충격적 판결에 불만이 있고 분노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판결은 판결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은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최 의원 본인의 진위가 그런 것이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말씀의 뜻을 정확하게 해명 또는 설명을 우선 드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8일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로부터 증인 선서문을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