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건설 경기 부진, 건설업 부동산업 일자리 감소
건설 경기 부진, 건설업 부동산업 일자리 감소
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했다.
'일자리'는 노동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평일 회사를 다니며 주말에 다른 일을 한 경우에는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계산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5만4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자리 증가 흐름 속에 연령별 양극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13만4000개와 40대 5만6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26만1000개), 50대(12만4000개), 30대(5만9000개)는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50대가 23.1%로 가장 높았고, 40대(22.7%), 30대(21.3%), 60대 이상(18.2%), 20대 이하(14.7%) 순이었다.
연령별 산업대분류별 일자리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감을 보면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0만8000개, 사업 임대 2만70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도소매 2만1000개, 정보통신 1만7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전년 동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491만1000개로 71.7%, 신규채용(대체+신규)일자리는 28.3%(589만8000개)를 차지했다.
기업체가 소멸하거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9만9000개로 나타났다.
지속 일자리는 해당 분기와 전년 동 분기에 기업체 내 동일한 근로자의 일자리가 점유된 경우고, 소멸일자리는 해당 분기 내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체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를 말한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건설업 일자리가 3만1000개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이는 건설경기 부진,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은 8000개, 교육은 9000개 일자리가 각각 줄었다.
일자리 증가세를 크게 견인하고 있는 보건·사회복지도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지난 분기(13만9000개)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20대 40대 인구 감소, 연령층별 근무하는 업종의 불황으로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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