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를 통해 5년 뒤 자동차용 칩에서 80억 달러(약 11조1000억원), 사물인터넷(IoT)에서 140억 달러(약 19조5000억원) 등 연 220억 달러(약 30조6000여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개인용컴퓨터(PC)·산업기기·기타 부문에서 각각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XR에서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기준 퀄컴의 스마트폰 사업 비중은 약 75%에 해당하는 248억6000만 달러(약 34조6000억원)에 달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취임 이후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과 다변화를 시도했다.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PC용 칩 시장에 진출해 '스냅드래곤X 엘리트' 등을 출시했고, 자동차용 칩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퀄컴의 사업 다각화는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자체 칩 개발을 통해 퀄컴 칩 구매를 대체하려고 시도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애플은 지난해 계약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이르면 2027년 자체 칩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은 VR 시장 확대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메타 등에 XR 칩셋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 구글과도 협력해 XR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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