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6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미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 이후 3분 만에 2단 발사체의 1단인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가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2단부인 스타십은 시속 2만6316㎞로 고도 19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고도를 낮춰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스플래시 다운(착수)했다. 스타십은 이전 비행보다 더 오래 바다 위에서 수직으로 서 있다가 서서히 옆으로 기울어져 바다 위에 누운 모습을 보였다.
스타십은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됐다. 지난 5차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메카질라(Mechazilla)로 불리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 장비를 이용해 대형 로켓 부스터를 지상 위 공중에서 온전히 회수하는 데에도 성공해 로켓의 새로운 혁신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6차 시험 비행에서는 5차 시험 비행과 달리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안착하지 않고 발사장 인근의 멕시코만 바다로 하강해 입수했다. 이날 스타십 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머스크 CEO와 함께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타십은 길이 50m,직경 9m로 내부에 150톤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 길이는 121m에 달하는 역대 최강의 우주선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