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톱 500 순위 발표..엑사스케일 성능
네이버 '세종' 40위, 카카오 41위 등 기록
네이버 '세종' 40위, 카카오 41위 등 기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SC24)'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 500'에 우리나라가 총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해 보유 대수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SC24는 매년 상·하반기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두 차례 열린다. 톱 500 순위는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를 기준으로 선정, 발표한다.
톱 500에서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슈퍼컴퓨터 '엘 캐피탄(El Capitan)'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위에 올랐다. 엘 캐피탄의 실측 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로, 1초에 174.2경번의 연산이 가능하다. 2위는 지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가 차지했다. 3위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의 '오로라'였다. 1∼3위를 차지한 슈퍼컴퓨터는 모두 엑사스케일 수준이다.
톱 10에는 엘 캐피탄 외 이탈리아의 'HPC6', 미국의 '투올러미' 등 3개 시스템이 새로 진입했다. 톱 500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5.2%, 일본 8%, 이탈리아 7.1%를 차지해 이들 3개 국가가 전체 성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수량면에서는 미국이 1732대, 중국 63대, 독일 41대 등이었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13대로 보유 대수로 세계 7위, 성능 기준으로 213.1페타플롭스에 달해 10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세종은 톱 500위에서 40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클라우드는 41위, 삼성전자의 'SSC-21'은 48위였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이론 성능 25.7페타플롭스, 실측 성능 13.9페타플롭스로 92위를 기록했다. KISTI는 세계 10위 수준을 목표로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국가 슈퍼컴은 글로벌 위기와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슈퍼컴 6호기의 성공적 도입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 발전과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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