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강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34포인트(0.42%) 오른 2482.2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2%대 상승 이후 3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금융 관련 종목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18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가 금융주는 대부분 사들였다.
은행 업종 주가는 2.96% 상승 마감했고, 기타금융과 손해보험도 각각 2.35%, 1.61% 올랐다. 증권과 생명보험 업종의 주가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았다.
특히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4.37% 오른 9만5600원까지 뛰었고, 신한지주도 3.72% 오른 5만57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과 신한지주 주식을 각각 191억원, 1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위치했다.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주식도 순매수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34%, 기업은행과 BNK금융지주는 각각 1.52%, 3.12% 상승했다.
이밖에 JB금융지주(3.99%), 하나금융지주(2.00%), DGB금융지주(1.71%) 등 은행 업종으로 분류된 11개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내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대장주가 사라진 가운데, 밸류업 기대감이 높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78%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주가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뚜렷한 주도 업종이 사라졌지만, 밸류업 수혜주인 자동차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연장했다"며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밸류업 펀드가 내일부터 본격 투자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밸류업 관련주의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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