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협의서 2.0%로 하향 조정
"고령화 대응책 필요하다" 주문
"고령화 대응책 필요하다" 주문
![[기획] IMF, 내년 韓성장률 "1%대 가능성" 경고](http://contents.dt.co.kr/images/202411/2024112102100163032001[1].jpg "[기획] IMF, 내년 韓성장률 \"1%대 가능성\" 경고")
IMF 한국미션단은 20일 연례협의 결과발표에서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이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 2.2%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연례협의는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다. 이 자리에서 미션단은 한국의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분기 성장률 둔화를 반영하며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낮췄다. 내수회복세가 약하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2% 초반의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봤다.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목표 수준인 2.0%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경제가 내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겠지만 '트럼프 리스크'에 따라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라훌 아난드 한국미션단장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10월에 1.3%(전년 동기 대비)로 하락했고, 내년에는 목표 수준인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내년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미국 선거의 결과가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커 구체적인 전망치를 내놓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 대해선 "성장은 회복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완화했고 금융안정성 위험은 감소했다"며 "강력한 경제 펀더멘탈과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을 통해 최근의 여러 차례 글로벌 충격에 잘 대응해왔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의 부채는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령화나 기후변화 사안들을 감안해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재정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향후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고령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령화에 대응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무역패턴 및 혁신기술 변화, 기후취약성 등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에는 점진적인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강승구·김남석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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