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지출이 지난해의 6배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VC) 멘로벤처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생성형AI에 대한 지출이 지난해 23억달러(약 3조2100억원)에서 올해 138억달러(약 19조3000억원)로 5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생성형AI 분야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34%로 줄어든 반면,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앤스로픽의 경우 12%에서 24%로 확대됐다. 멘로벤처스는 앤스로픽에 투자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멘로벤처스가 직원 50명 이상 기업의 IT분야 책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시장 점유율 변화에 대해 멘로벤처스의 팀 툴리는 앤스로픽 AI모델 클로드 3.5가 발전했고, 많은 기업에서 3개 이상의 대형 AI모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AI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러 모델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메타의 시장 점유율은 16%에 머물렀고 코히어 점유율도 3%를 유지했다. 구글이 7%에서 12%로 상승했고, 미스트랄은 6%에서 5%로 하락했다.
오픈AI GPT와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등 기반모델(FM)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형언어모델(LLM)이 65억달러의 기업 투자를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툴리는 "AI 에이전트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