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오토쇼] 현대차, EV·수소 `투트랙`…美 패러다임 바꾼다

입력: 2024-11-22 02:10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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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을 공개하고,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다. 전날 현대차는 미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를 최초 공개했으며, 이날 모터쇼 현장을 찾은 글로벌 미디어·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아이오닉 9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다. 무엇보다 넓은 실내 공간으로 폭넓은 활용성을 갖췄다"며 "차량 내 3열 중 어디에서든 즉시 '웰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 가능하다. 350㎾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뉜다.

아이오닉 9는 미학을 겸비한 공기역학 디자인인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계수 0.259를 확보했다.

이 모델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오닉 9은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을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지난 27년간의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집약한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이니시움은 수소전기차의 강점인 우수한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사양을 갖춰 개발됐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2열 승객을 위한 시트백 리클라이닝 각도 증대 등 패밀리 SUV에 적합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수소전기차 전용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하는 등 특화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1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4만5128ft2(약 4193㎡)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 외에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4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또 전시 공간 내 테스트 드라이브 트랙인 'EV 시승 체험존'을 운영하고,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을 별도로 마련한다.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2025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가 발표됐으며,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우승 차량은 내년 1월10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로스엔젤레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