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오토쇼] 美 홀린 기아 EV9…`고성능 GT` 첫 공개

입력: 2024-11-22 02:45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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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북미서 고성능 전기차(EV)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의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더 기아 EV9 GT', '더 뉴 EV6'와 '더 뉴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기아 EV9 GT'는 작년 출시된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앞서 EV9은 올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SUV 부문의 우승을 거머쥐며 북미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더 기아 EV9 GT는 160㎾급의 전륜 모터와 270㎾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재원이다.

EV9 GT는 또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핸들링 성능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또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EV9 GT는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스포티한 GT 전용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GT 전용 21인치 알로이 휠과 네온 색상의 캘리퍼가 역동적인 인상으로 외장을 꾸몄다. 전면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의 GT 전용 '에너제틱' 패턴과 범퍼 하단부 패턴이 적용됐다.

내장은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등 실내 곳곳에 새겨진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가 담긴다. 스티어링 휠 위 네온 색상의 GT 버튼을 누르면 GT만의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더 기아 EV9 GT는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이 모델에는 기아의 신규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외장이 꾸며졌다.

이날 선보인 '더 뉴 스포티지'는 5세대 모델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기아는 올 1~10월 미국서 총 65만3078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스포티지는 20.3%(13만243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가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는 이날 LA 오토쇼에서 발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승용) 부문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우승차량은 2025년 1월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기아는 다음달 1일(일)까지 열리는 '2024 LA 오토쇼'에서 2만4102ft²(약 2239㎡, 약 67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카 EV9 ADVNTR(어드벤처), 콘셉트카 PV5 WKNDR(위켄더)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로스엔젤레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