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오토쇼] 신형 스포티지 앞세운 기아…전기차 라인업도 ‘무한확장’

입력: 2024-11-22 05:11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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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티지의 부분변경 모델을 북미 시장에 첫 공개하고 현지 공략 강화에 나섰다. 기아는 또 고성능 전기 SUV인 EV9 GT 모델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전동화 라인업을 무한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확고한 지배력을 자신했다.

에릭 왓슨 미국 법인 영업담당 상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신형 스포티지를 소개하면서 "스포티지는 지난 30여년간 리딩 역할을 해오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지는 올 1~10월 판매량이 13만2439대로 기아 미 판매량의 20.3%를 차지하며 최다 판매 모델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23.1% 판매량이 증가해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기아는 스포티지의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북미 시장에 첫 공개했으며, 세부 사양 소개는 톰 컨즈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와 러셀 와거 미국 법인 마케팅담당 상무가 맡았다.

컨즈 디자이너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주간주행등(DRL),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적용 등의 디자인 변경 요소를 강조했고 와거 상무는 파라노믹 커브드 디스프레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소개했다.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은 이달 초 국내서 본격 판매가 시작됐으며, 북미 시장에는 내년 2분기부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전동화 전략도 제시했다. 왓슨 상무는 EV9 GT, EV6 부분변경을 직접 소개했고 와거 상무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EV9 GT는 이번 LA오토쇼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 모델은 160㎾급의 전륜 모터와 270㎾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재원이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EV9 GT를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인 후,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에 판매될 사양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북미 사양과 일부 상이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왓슨 상무는 또 EV3와 EV4 콘셉트 모델도 소개하면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모델 등 10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제시했다.

EV6 부분변경 모델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DRL을 중심으로 외장이 달라졌다. 이와 함께 왓슨 상무는 EV6에 대해 최대 319마일(513㎞)의 긴 주행거리, 디지털 2.0 적용과 커넥티비티 등 편의성 확대,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 탑재, 실내공간 활용성 등을 소개하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기아는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이날 LA 오토쇼에서 발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승용) 부문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우승차량은 2025년 1월 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