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오토쇼] 외신에 둘러쌓인 ‘아이오닉9’…입장부터 ‘현대차’ 각인

입력: 2024-11-22 06:22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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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들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를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프레스 데이에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수백명의 언론이 현장을 찾았다. 현대차는 이러한 수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보여줬다.

우선 건물 안으로 입장하는 순간부터 외벽의 '아이오닉 9' 옥외광고가 눈에 띄었다. 입장 후에는 가장 먼저 반긴 것이 '현대차 N' 존으로 아반떼 N, 코나 N, 아이오닉 N 모델 등 7대의 N 모델과 각종 대회서 수상한 트로피 등이 전시됐다. 본 행사 전부터 많은 외신 기자들은 N 존에서 차량 등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비롯해 42대의 차량을 전시했는데, 미디어 컨퍼런스부터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려 이번 행사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각 자유로운 취재가 이뤄지자 아이오닉 9 근처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차량 내·외부를 살펴보거나 촬영을 하기에 바빠 멀리서는 차량을 보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전날 비버리힐즈에 위치한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공개)에도 국내 25여곳 매체를 포함해 200여개의 국내외 언론이 몰렸으며, 아이오닉 9이 언베일링되자 주변 곳곳에서 감탄사가 들렸다. 아이오닉 9는 전장만 5060㎜의 육중한 덩치를 갖고 있어 꽤 강렬한 첫 인상을 줬다.

현대차 전시관 맞은편에는 제네시스 전시관이 마련됐다. 별도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지 않았음에도 부스에는 꽤 많은 취재진이 붐벼 미 현지에서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서 북미 최초로 공개한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물론 GV80 쿠페 등의 모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부스 내에 별도의 고객 전용 응대공간도 마련해 럭셔리 브랜드의 면모도 보여줬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을 북미 첫 공개하고, EV9 GT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차 전략이 약해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현대차 못지않은 취재진이 몰렸고, 행사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않는 외신들이 꽤나 많았다. 특히 미국 현지의 한 기자는 EV9 GT 모델을 보고 "앞 라인이 스피디(Speedy)하다"고 평해 고성능 모델로의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 9, EV9 GT 등 신 모델을 선보이며 전동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동시에 미국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인 만큼 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 전략'을 제시했다.

아이오닉 9의 경우 주행·충전·주행거리 등 전기차 특유의 강점뿐 아니라 미 현지서 수요가 절대적인 레저용차량(RV) 모델로의 강점을 뚜렷하게 제시했다. 5000파운드(약 2.3톤)까지 가능한 견인 능력, 눈길·진흙·모래 등 험로주행 모드 등의 오프로드 성능 등이 그 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제네시스 GV70도 북미표준충전(NACS) 포트를 탑재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동기를 끌어 당겼다.

기아는 자사 모델 중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티지의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스포티지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올 1~10월 판매량이 작년보다 23.1% 증가한 13만2439대를 기록해 신차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다음달 1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4만5128ft2(약 4193㎡), 기아는 2만4102ft²(약 2239㎡), 제네시스는 1만1400ft2(약 1059㎡) 규모의 부스를 각각 별도로 마련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