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진정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면 법원 겁박 시위부터 즉각 멈추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5번째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규탄' 집회를 겨냥해 "시위의 겉 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고,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를 수수방관해온 이 대표가 뒤늦게 '사법부를 믿는다'고 한 것은 방탄용 위장술과 다름없다"며 "진정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면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부터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법왜곡죄', '수사기관 무고죄', '표적 수사 금지법' 추진을 비롯해 '검찰 탄핵'이라는 방탄 공세부터 멈춰 세워야 한다"며 "사법부를 향한 보복성 예산 삭감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3주 동안 완벽히 실패했다. 현명한 우리 국민들이 집회의 본질이 '아버지 이재명 대표 구하기'라는 것을 일찌감치 꿰뚫어 봤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거짓말과 거짓 연출로 국민을 속이는 거짓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이제라도 바른길, 민생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신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와 관련해 "저는 헌법에 따라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며 "양심적이고 정의감이 투철한 유능한 법관들이 훨씬 더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