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하든 안 하든 폭력은 용납될 수 없어, 학교에 재산상 피해 끼치고 타인 소중한 기회 박탈한 건 정당화 불가"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전날(2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관련 사태에 여러 의견들이 있는 걸로 안다.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며 "학교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취업박람회장 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학교에 재산상 피해를 끼치고 타인의 소중한 기회를 박탈한 건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 학내 점거시위로 인해 12일 개최 예정이던 취업박람회 관련 부스 자재 128개 등이 손상됐다. 파손 금액과 박람회 참여기업의 피해보상액을 더한 금액은 3억34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부 보수업체가 추정한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는 최소 2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대에 달했고 그외 입시 추가경비 1억996만원 등이 추정됐다. 도합 최대 54억원대로 보인다.
캠퍼스 건물 외벽과 바닥 등 곳곳은 빨간 래커칠로 페미니즘 동아리의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문구가 쓰이는 등 훼손됐으며, 재학생 집단 수업거부와 강의실 무단 점거 및 폐쇄 상황이 이어져왔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상식",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들의 수업권"을 강조한 한 대표는 "수업 재개 합의는 다행이지만 본관 점거 등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벌어진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사태는 지난 21일 대학과 학생 측 면담으로 일단락될 듯했으나 총학생회가 본관 점거 지속을 강행했고, 대학과 학생 측은 25일 다시 면담해 점거 상황과 피해 배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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