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022년 12월 與 당권도전 앞 경남 방문…당시 김영선측 명태균 보좌 정황
安 "수만명 만남 일일이 기억 불가능…대선 때 명씨-최진석 만남도 최근 알아"
"핵심은 공천개입·여론조작·정치자금"…서울시장 단일화 이긴 吳는 野서 공세
安 "수만명 만남 일일이 기억 불가능…대선 때 명씨-최진석 만남도 최근 알아"
"핵심은 공천개입·여론조작·정치자금"…서울시장 단일화 이긴 吳는 野서 공세
안철수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 2022년 12월 예비 당권주자였던 자신이 김영선 당시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소 등 경남권을 나흘간 방문할 당시 명태균씨가 측근과 함께 식사 장소 예약, 초청 강연 등을 준비한 정황이 녹취로 보도되자 "제가 당시 만난 수만명을 일일이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명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른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 후보로 단수추천받아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의 비공식 보좌진으로 지내며, 공천 대가로 의원 세비 절반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수사받고 있다. 김 전 의원 2022년 공천과 올해 4·10 총선 낙천 이전 상황을 두고 김건희 여사 개입설도 불거졌다.
안 의원은 2022년 3·9 대선 양당 후보 단일화 과정에도 명씨가 개입했단 일부 언론 보도에 관해 "명씨가 당시 단일화를 위해 제 캠프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났었단 것도 최근에야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선 끝난 10개월 후인 12월 저는 당대표 선거운동을 위해 전국을 돌며 지역 당협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명씨는 서울시장 선거, 대선에서 저와 반대편에서 활동한 분"이라며 "저는 선거과정에 명씨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피해자에 가깝다"고 했다. 안 의원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오세훈 시장(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 여론조사로 패한 바 있다.
대선 땐 합당 및 공동정부 출범 등에 합의하면서 윤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후보직을 양보했다. 그는 "명씨가 제3자와 통화에서 저를 언급한 걸 근거로 저를 명씨와 연관짓는 건 어떤 의도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핵심은 명씨가 개입된 공천개입·여론조작·정치자금법 위반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혜경씨 법률대리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25일 사세행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을 찾는다며 "오 시장 후원자가 2021년 서울시장 보선 과정에서 명씨에게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수천만원을 오 시장 대신 지급한 것, 안동의 사업가로부터 '사업가 아들 대통령실 채용 청탁'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언급된 '후원자' A씨는 오 시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재력가로 알려졌다. A씨가 2021년 2월1일부터 3월26일까지 여론조사 대가성으로 총 3300만원을 강혜경씨에게 송금했단 의혹 폭로에 오 시장 측은 "(A씨와 강씨 사이) 돈 거래 사실을 알지 못하고, A씨 개인의 사정일 뿐 오 시장과 전혀 관계도 없다"고 한 매체를 통해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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