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1개 업종 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42.94%로 집계된 통신업종으로 나타났다.
전자업이 42.47%로 뒤를 이었고, 금융업(37.1%), 보험업(36.3%), 운수·장비업(34.35%), 제조업(33.97%) 등 순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종이·목재업으로 2.44%에 불과했고, 비금속광물업(4.42%), 의료정밀업(9.51%), 섬유·의류업(9.59%), 전기·가스업(13.19%) 등이 하위권에 속했다.
통신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은 이달부터다. 지난 1일 42.92%로 올라서며 지난해 6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전자업을 제쳤다. 이후에도 두 업종 간 외국인 지분율 격차는 점차 벌어졌고, 20일에는 0.58%포인트까지 높아졌다.
종목별로 보면 KT의 외국인 지분율이 48.96%로 가장 컸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42.39%, 35.36%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초 42%대였던 KT의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연중 최고 수준에 육박하며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인 49%에 근접했다. 2019년 10월 8일(48.91%) 이후 처음으로 한도 목전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올랐다.
반면 전자업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월 18일 48%대에서 지난 21일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영향을 줬다.
해당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6%대에서 51%대까지 줄었다. 4개월여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18거래일뿐이었다.
통상 연말에는 배당을 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신주와 금융주 등 고배당 종목들을 담아 왔다. 다음 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 통신주가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통신업종의 주가도 상승세다. 연초부터 22일까지 KT의 주가는 29.36% 뛰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14.17%, 8.4% 올랐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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