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카드, 0.56%p·0.16%p 상승
저축은행 연체율 8% 중반대까지 치솟아
저축은행 연체율 8% 중반대까지 치솟아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민급전 창구인 카드사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지난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각각 1.78%, 1.82%로 1년 전보다 0.56%포인트(p), 0.16%p 치솟았다. 우리카드는 올 들어 카드론 등 금융자산을 크게 늘린 곳 중 한 곳이다.
대형사 중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1.35%에서 1.33%로 0.02%p 소폭 떨어졌으며, KB국민카드는 0.07%p 상승한 1.29%였다. 다만, 신한카드의 경우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0%에서 0.41%로 올랐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3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로 전환되는 것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업계에선 2개월 이상 연체하면 상환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을 조인 이후 '풍선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등으로 구성되는 여전사(카드 및 캐피탈사 등)의 가계대출은 9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3조원에 육박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불황인 저축은행도 3분기 말 연체율이 8% 중반대까지 뛰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사태 이후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증해 6.55%까지 치솟았고, 올 상반기 말에는 8.36%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지난달 4000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가계대출은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서민이 주로 찾는 금융사의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리스크 요인이 없는 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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