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사망원인별 사망률 추이'를 보면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2023년까지 41년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166.7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전년보다 4.1명(2.5%) 늘었다. 암 종류별로 보면 폐암이 36.5명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0명), 위암(14.1명)이 뒤따랐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려워서다. 이에 정부는 암 조기 발견과 치료율 상승·사망률 감소를 목적으로 국가암검진 국가암검진 사업을 시행중이다.
그럼에도 국가암검진 사업의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 낮은 수검률 등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 사업의 검진 항목은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으로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고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구성된다. 실제로 암종별 5년 상대 생존율을 보면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은 간암(39.3%), 폐암(38.5%), 담낭·기타담도암(28.9%), 췌장암(15.9%) 4개 암종 중 간암과 폐암 같은 고위험군에만 검진이 시행되고, 담낭·기타담도암과 췌장암은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각 암종별로 검진 연령과 주기가 다르다.
이외에도 시간이 부족하거나 검진 방식과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검진을 기피하는 등의 이유로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저조하다는 문제도 있다.
실제 지난해 국가암검진 수검률은 55.9%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수검률을 보면 국내 암 발생률 2위 대장암과 3위 폐암 수검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각각 검진 방법인 분변잠혈검사와 저선량 흉부CT 검사에 대한 기피 현상, 인지도 부족 등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암 스크리닝(조기진단)' 검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GC지놈의 '아이캔서치(ai-CANCERCH)'는 한 번의 채혈만으로 현재 진행중인 암의 여부와 암종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다. 아이캔서치로 검사할 수 있는 암종은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으로 국내 암종별 사망률과 암검진 현황을 통해 건강검진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종이 포함됐다.
의료 AI 기업은 더욱더 고도화된 기술로 암 스크리닝 시장의 수요를 충족해나가고 있다.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학술대회에서 암 스크리닝 관련 솔루션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병원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자 상태 악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 바이탈케어를 보유한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지난 9월 열린 유럽호흡기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암 스크리닝 검사는 기존 국가암검진 한계를 보완하는 혁신적 대안"이라며 "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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