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손잡고 글로벌 R&D 협력을 위한 물꼬를 트는 자리를 마련한다.
ETRI와 원자력연은 26일 대전 본원에서 스웨덴, 핀란드, 유럽연합(EU) 대표부 등 주한 해외대사 일행과 과학기술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원사 등을 초청한 가운데 '글로벌 R&D 프렌즈 데이'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기관은 주한 해외대사 일행을 대상으로 첨단 연구현장을 공개하고 개발 중인 기술과 세계적인 연구성과 등을 소개한다. 먼저 원자력연은 SMART 종합효과 시험장치와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ATLAS) 연구현장을 소개한다. 이어 ETRI로 이동해 공중·사막·재난현장에서 통신이 가능한 '6G 이동통신기술', 평면 위 3차원 물체를 360도로 볼 수 있는 '디지털 홀로그램', 화가 반 고흐의 유화기법으로 그려주는 '디지털 초상화' 등을 체험하고, ETRI 본원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셔틀 오토비에 탑승해 자율주행기술을 체험해 볼 예정이다.
또한 지난 4월 문을 연 ETRI 역사관에서 ICT강국을 일군 대표적 연구성과인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DRAM),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손안의 인터넷 '와이브로' 등을 살펴본다.
이후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출연연의 글로벌 R&D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로운 국제협력 아이템과 공동연구를 발굴하고,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주한 해외대사들에게 선보이고, 향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공동연구를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