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국순당의 프리미엄 전통주 용기에 순환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중합 기술 기반 순환 재활용 페트 소재가 전통주 용기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전통주 용기 개발을 위해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인 '스카이펫 CR'를 소재로 선정하고 사출 성형성, 내열성, 내충격성 등 주류 용기의 제조와 유통에 필요한 품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 수출시 적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용기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전통주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용기를 개발해냈다.
전통 발효기법으로 만들어지는 전통주는 생산 후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전통주 특유의 맛, 향, 색상 등의 품질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유지돼야 되기 한다. 이런 이유로 기존 석유화학 소재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 구현이 필요하다.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페트 스카이펫CR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하지만 석유 기반 PET 소재와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 해중합 방식의 순환 재활용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한 원료로 다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어 플라스틱을 지속적으로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재활용 사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갈 것으로 알려져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개발은 해외 수출을 위한 필수적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화장품, 식품, 음료, 패션,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상업화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SK케미칼과 국순당이 함께 개발한 용기는 프리미엄 전통주 '옛날 막걸리 古' 제품에 적용됐다. 국순당은 이번에 양산하게 된 국내 전통주 용기 적용을 시작으로 수출 제품군 용기에도 '스카이펫 CR'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국순당과의 협력으로 식음료 시장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각 산업군이 필요로 하는 물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다양한 산업계 제조사와 리사이클 소재 사용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