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가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노조가 12월부터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갈등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토마스 쉐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감소를 위해 해고와 공장 폐쇄를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과잉 생산과 비용을 모두 줄여야 한다. 그것은 나중에 심각한 방식으로 물어뜯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5년까지 구조조정을 미루면 경쟁사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3~4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이미 폭스바겐 AG 사업부 근로자들에게 10% 임금 삭감을 요구한 상태다. 독일 현장의 인건비가 남유럽과 동유럽에 있는 폭스바겐 생산 공장보다 약 2배가량 높다는 이유다.
쉐퍼 CEO는 "추가로 40억유로(약 5조9000억원)의 절감이 필요하기에 현재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피할 가능성은 없으며, 자동차 공장뿐 아니라 부품 현장 폐쇄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당초 2026년까지 100억유로(14조7000억원)로 책정한 비용절감 목표를 40억~50억유로(5조9000억~7조3000억원)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측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노조는 내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현재 유효한 단체협약의 이른바 '평화의무'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 노조는 회사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며 다음 교섭 날짜는 내달 9일로 잡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