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를 향해 "현명한 판결을 내려달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이 대표는 완전한 무죄"라며 "위증교사가 성립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위증도, 교사도, 위증과 교사 사이 인과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이 아무리 정적을 제거하려 해도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핵심 증거인 녹취록을 들어 보면 '기억을 되살려 있는 대로 말해 달라'는 취지의 이 대표 발언이 여러 차례 나온다"며 "일부 발언만 짜깁기한 검찰의 증거는 그 효력이 없다고 본다. 공정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법률대변인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연히 무죄가 날 것"이라며 "무죄가 아니라면 권한 없는 수사와 기소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청법 4조에서 부패범죄와 경제범죄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를 벗어난 위증교사를 수사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이 든 이유다.
박수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죄를 확신하고 또 확신한다"며 "(검찰이) 편집해서 이 대표에게 불리한 공소를 제기해 놓은 상태에서 판사가 '전체를 다 들어보자'고 했기 때문에, 판사도 검찰의 공소 내용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1심 판결 결과를 가지고 당이 흔들릴 일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소위 사법 리스크라는 문제가 있음에도 당원과 국민이 압도적으로 이 대표를 선출했다"며 "대법원까지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를 가지고 선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적극 공세에 나서는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에 대한 역공에도 나섰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날 "어제 국민의힘에서 2건의 논평이 나왔는데 전부 이 대표 재판에 관련한 것"이라며 "이 정도면 국민의힘을 어둠의 팬클럽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 대표를 향해 "양형 사유까지 거론해가면서 저주를 퍼붓는 한 대표의 글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조선제일검'이라는 환상 속에 사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그런데 야당 대표 공격하느라 정작 본인이 할 일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몰리자 별안간 상대 당 대표에게 선고공판 생중계 등 악다구니를 하면서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못났다"고 지적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