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095억원이었던 이 상품의 순자산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5013억원으로 처음 5000억원을 넘었고, 다음 날 5136억원까지 늘었다.
한투운용은 1년새 순자산액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와 우수한 수익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되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는 ACE KRX금현물 ETF를 176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자금유입 규모도 컸다. 연금계좌 안에서 3247억원 규모의 자금이 이 상품으로 유입됐다. 안전자산인 금현물에 장기 투자하며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을 제외한 원자재 ETF에서 평균 26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것과 대비된다.
ACE KRX금현물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2.30%로 국내 원자재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17.83%, 40.71%로 같은 기간 원자재 ETF 평균 수익률 -3.42%, 2.08%를 크게 웃돌았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지난 18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헤지(위험분산)를 위해 금 보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며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변동성 증가에 금에 대한 세계적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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