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3.4조…보험사 9개월만에 작년보다 더 벌었다

입력: 2024-11-26 06:00 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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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3조3983억
금리 하락기 부채 증가 '리스크 우려'

보험사 올해 3분기 누적 손익 현황. [금감원 제공]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들이 13조3983원에 달한 순이익을 거두며, 이미 작년 연간 실적(13조3578억원)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조5624억원(13.2%) 증가하며 13조원대를 넘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3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56억원(12.6%) 늘었다. 손보사도 같은 기간 9668억원(13.6%) 증가한 8조90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실적 개선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로, 투자손익 역시 이자 및 배당수익 등 자산운용 수익 증가 등으로 나아졌다"며 "손보사의 경우 장기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라 개선된 보험손익과 함께 투자손익도 이자 수익 및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권의 올 9월 말까지 수입보험료는 170조949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7824억원(4.8%) 늘었다. 이 기간 생보사는 변액보험(-0.5%), 퇴직연금(-13.2%) 상품에서 뒷걸음질했음에도, 보장성 보험 호조 등에 힘입어 80조83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4조3724억원(5.7%) 증가한 수치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1.4%)을 제외하고 모든 상품에서 이익을 내며, 3조4100억원(4.0%) 증가한 89조2636억원을 기록했다.

전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 3분기 누적 각각 1.44%, 11.35%로 전년 대비 각각 0.07%포인트(p), 2.0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과 총부채는 1257조원, 11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30조7000억원(2.5%), 52조2000억원(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탓에 자기자본은 146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1조5000억원(-12.8%)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과 제도 개선에 따른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등으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며 "보험사의 당기손익과 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잠재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